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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다 샤브샤브≫ - 따뜻한 국물이 그리울 때 ▶ Food

찬 바람이 부는 날이면 항상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따뜻한 국물이 든 음식 말이지요.
나이가 들수록 입맛이 어른스러워지는 건지... 양식보다는 한식이, 튀긴 음식보다는 끓인 음식이 더 땡깁니다.
태국 여행을 갔을 때도 현지식보다는 한식이 끌렸고, 볶음국수보다는 수끼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날씨 때문일까요. 일본 유후인의 온천료칸에 갔을 때 먹은 두부 샤브샤브가 유독 먹고 싶더군요.

샤브샤브, Shabu Shabu, しゃぶしゃぶ ~~~ ♨
얇게 저민 쇠고기, 야채 등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양념장에 찍어먹는 냄비 요리 ~~♨


채선당이나 정성본처럼, 샤브샤브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체인점보다는 숨은 맛집을 찾아보고 싶더군요. ^^

그러다 찾은 곳이 바로 <희다 샤브샤브>입니다.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도 찾을 만큼 '유명한' 곳이라네요.
(박지성 사인볼이 보입니까. ^^;)

처음엔 '희다'라길래 '검다'의 반대말인 줄 알았습니다. ^^;;
그런데 알고 보니 '희다(喜多)'더군요. 기쁨이 많다? 다복하다는 의미와 상통하는 걸까요.

주목할 점은 개인 전용조리기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에요. 보통 샤브샤브는 여럿이 한솥밥(?)을 먹는 데 말입니다.

죽과 샐러드를 미리 제공한다는 점도 독특하더군요.

샤브샤브를 먹으려니 누굴 꼬드겨서 같이 가야 하나 잠시 고민했는데 여기는 혼자 가도 괜찮겠더라구요. 요즘 고깃집도 1인석을 구비하는 추세라고 하니 샤브집도 그런가 보더군요. (부디 닭갈비집도 그래줬으면... ㅠ.ㅠ)

먹고 싶어 어쩐답니까... ㅠ.ㅠ
사진 보며 애태우다가 결국 갔습니다.

여기서 '희다'의 의미를 처음 알았습니다. ^^;
(희고 검은 게 아니라구... ㅠ.ㅠ)

시청이나 광화문 부근 맛집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여기도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 모양입니다.

유명인들이 다녀간 흔적들이 보이더군요.

이른 시각에 찍은 거라서 인적이 뜸합니다. ^^;

박지성 씨는 언제 다녀간 걸까요..

즐비한 전기렌지(?)를 보니, 옛날 저 전기렌지를 방안에 두고 라면을 끓여먹던 기억이 나더군요.
(물론 라면은 가스렌지에 끓여야 제맛이지만... 아니 구공탄인가...^^;)

반찬이 미리 제공됩니다. 죽과 샐러드...

사진과 조금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감질나게 맛있었습니다. ^^

버섯샤브샤브를 주문했습니다.

저 등심의 아리따운 자태라니... ㅜ.ㅜ

재료를 하나씩 넣고 데친 후...

양념장에 찍어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특히 땅콩소스가 맛있었어요...

땅콩소스에 고기 찍어먹기...

양념장에 고기 찍어먹기...

이건 등심샤브샤브만 따로 시킨 겁니다.

버섯을 빼면 재료는 거의 동일...^^

하나씩 다 데쳐서 먹다 보니 순식간에 다 사라지더군요. ㅜ.ㅜ

후식으로 제공된 수정과... 전통음료의 시원한 맛을 새삼스레 체험했습니다.

맛을 평하자면, 더할 나위 없이 맛있다는 게 솔직한 평입니다.
미리 제공되는 죽과 샐러드도 맛있었고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양이 감질나게 적다는 게 아쉬운 점입니다. ㅜ.ㅜ 물론 모자란 만큼 고기나 사리를 추가할 수도 있겠지만, 그토록 많아 보이던 재료들이 솥에만 들어가면 왜 그리 팍팍 줄어든답니까... 정말 배를 채우려면 한 명이 2인분은 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그게 샤브샤브의 감질나는 매력이겠지만... ㅠ.ㅠ
가격의 부담만 아니라면, 할인만 된다면 가끔은 방문할 필요를 느낍니다. 따뜻한 국물이 그리울 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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